[헬스톡톡] 내가 구매한 공진단이 알고보니 가짜?
유사명칭 주의해야
가짜공진단 피해 예방하려면
(추석을 앞두고 성분 및 함량을 속인 건강기능식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사진=픽사베이] )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면역력에 초점을 맞춘 건강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역력 관리에 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한방 보약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격이 높은 천마·녹용·홍삼 등의 원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불법 액상차 등을 고가에 판매하는 업체들을 집중 단속한 결과 12개 업체가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발되어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에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
한방 3대 보약 중 하나인 공진단도 ‘공진환’, ‘공진당’, ‘공신단’ 등 유사상표를 내세워 마치
공진단과 같은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적발된 사례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식약처는 한약의 처방명과 유사한 명칭 92개를 지정하고 이를 식품에 표시·광고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금지 목록에는 공진단과 유사한 공진환·공진원, 경옥고과 유사한 경옥정·경옥보, 십전대보탕과 유사한 십전대보전·십전대보액 등이 있다.
그렇다면 가짜 공진단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사향과 녹용, 의약품용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공진단에 들어가는 재료인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중에서도 사향은 공진단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사진=대자인한의원])
김래영 대자인 한의원(압구정점) 원장은 "공진단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사향과 판매처"라며
"의료법상 공진단은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직접 조제, 처방하도록 되어 있으며, 공진단의 핵심 성분인 사향의 경우 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다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유사제품에는 식품용 한약재가 첨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 유통업체에서 사용하는 사향은 대부분 정품 인증을 받지 못한 밀수 사향이나 사향노루가 아닌 사향고양이,
사향쥐 등에서 채취한 저급 사향이 대부분이라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공진단이 고가인 이유도 바로 약재에 있는데, 공진단에 들어가는 재료인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중에서도
사향은 공진단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즉 사향 함량이 높아질수록 공진단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공진단 구매 시 의약품용 사향과 녹용을 사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사진=대자인한의원])
그는 "사향의 지표 물질인 무스콘의 함량은 기준치 2.0% 이상이어야만 정품 사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녹용 역시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을 사용했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때 식품용이 아닌 의약품용 사향과 녹용을 사용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 해당 한의원에
식약처로부터 수입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직접 확인해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졌다 하여 ‘황실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은 기혈보충, 원기회복, 보혈작용 등이 뛰어나
수술이나 큰 병으로 원기가 쇠약해진 환자,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수험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생리불순,
갱년기 남성, 어지럼증, 중풍 및 치매 예방,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꾸준히 복용하면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