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설 명절선물, ‘가짜 공진단’ 구별법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유통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
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육류나 수산물 보다는 건강기능식품, 과일, 견과류, 전통차 등이 명절선물로 보다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홍삼가공식품이나 공진단, 경옥고, 녹용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제
품의 경우 성분이나 함량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구매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그 중에서도 고가의 보약인 공진단의 경우 일부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유사 상표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은 “공진단 제환 시 가장 중요한 약재가 바로 ‘사향’인데, 공진단이 아닌 유사 제품의 경
우 사향이 아예 함유돼 있지 않거나 불법 유통된 사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
을 미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법상 공진단은 한의원에서 전문 한의사가 직접 조제, 처방하도록 돼 있으며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
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ITES(국제 멸종 위기종 거래제한)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있어 대량
으로 구하기 어렵다 보니 불법 유통업체에서 저질 사향의 대체 물질인 ‘엘 무스콘’을 섞어 제조, 판매하고 있는 것.
가짜 공진단 구별법에 대해 김 원장은 “공진단을 처방받을 때 반드시 식약처의 허가를 필한 정품 사향이 함유돼 있는지,
함량은 제대로 갖췄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공진단은 1환의 무게가 5g이고, 1환 당 100mg이 들어가며, 100환
당 총 10g의 사향이 들어가니 구매 전 성분표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실의 명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제에게 바쳐졌던 처방으로 기혈보충, 원기회복, 보혈작용이 뛰어나 수술
이나 큰 병으로 원기가 쇠약해진 환자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수험생,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선물하면 좋은
보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