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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가정의 달 선물 ‘공진단·경옥고’ 성분·함량 따져봐야

[칼럼]가정의 달 선물 ‘공진단·경옥고’ 성분·함량 따져봐야
2017년 04월 27일 (목)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부모님과 은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근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육류나 과일보다 홍삼, 녹용, 공진단, 경옥고, 영양제 등과 같은 
건강관련 식품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가의 보약으로 알려진 공진단과 경옥고는 남녀노소 체질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노린 일부 불법 유통업체들이 질 낮은 제품을 시중에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법상 공진단은 한의원에서 한의사가 직접 조제, 처방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쇼핑몰 등에서 공진단과 유사한 
상표를 가진 제품들을 마치 공진단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는 것.

요컨대 유사제품의 경우 대부분 불법 유통된 사향이나 성분을 알 수 없는 원료가 함유된 사례도 있어 
장기간 복용 시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공진단을 제환할 때 가장 중요한 약재인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CITES(국제 멸종위기종 거래제한 협약)’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일부 불법 유통업체에서는 저질 사향에 대체물질인 
‘엘 무스콘’을 섞어 제조, 판매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사 공진단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공진단을 처방 받기 전 반드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사향을 사용했는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야 하고 함량 역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공진단은 1환 무게가 5g, 사향은 1환 당 100mg, 100환 당 총 10g이 들어간다.


 


또한 공진단을 금박으로 다시 한 번 입히는 이유는 단순히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방향성 약재인 사향의 향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박을 입힘으로써 향의 감소가 덜하고 약효가 더욱 오래 유지되는 것이다.

보약을 선물하기 전에는 받는 사람의 체질을 고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이라면 
질병 또는 질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옥고를,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보약을 원한다면 
기혈보충과 원기회복, 보혈작용을 돕는 공진단을 선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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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대자인

등록일2017-05-01

조회수2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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