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수험생 보약 ‘총명공진단’ 신경염증 개선 효과 과학적 입증

수험생의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총명공진단이 퇴행성 신경 질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사진= Freepik]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수험생들의 대표 보약으로 꼽히는 ‘총명공진단’이
퇴행성 신경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배기상 교수 연구팀 소속 유수민 학생은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총명공진단이 신경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KCI 등재 학술지인 ‘대한본초학회지’ 2024년 11월호에 ‘LPS로
자극된 BV2 cell에서 총명공진단의 신경염증 보호 효과’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원광대한방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성 매개인자 억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인산화 억제 등의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MAPK 신호 경로의 억제를 통해 신경염증을 완화함으로써 신경 보호 활동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총명공진단은 언제,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김래영 대자인 한의원(압구정점) 원장은 “수능 당일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다스린다는 뜻으로, 이를 '동병하치(冬病夏治)'라고 한다.
여름에 양기를 미리 길러두면 겨울철 차가운 성질을 지닌 감기나 천식, 비염 알레르기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이나 장염, 결막염, 일사병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만성피로, 무기력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이때 총명공진단을 복용하면 원기회복, 체력강화, 면역력증진,
집중력 향상 등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총명공진단 효능과 주의사항
김래영 대자인 한의원 원장.
김래영 원장은 “총명공진단은 녹용, 사향, 원지, 석창포 등이 주요 성분으로 원방공진단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환 형태로 되어있어 탕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학생들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단, 체력이 많이 저하돼 심신 안정과 체력보강에 중점을 두고 싶다면 원방공진단을, 피로감은 덜하지만
불안감이 심하고 급격한 집중력 저하 증세를 보인다면 총명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총명공진단의 약재로 쓰이는 석창포는 정신을 깨우치고 두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성신건뇌(醒神健腦) 효능이
있어 건망증과 치매 예방을 위한 처방에 사용된다.
또한, 공진단의 핵심 원료인 사향은 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분류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수입인증 및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의약품 한약재는 한의원에서만 취급할 수 있으며, 온라인이나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는
사향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성분 및 함량을 확인해봐야 한다.
복용에 앞서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위장질환, 대장질환 등의 증상을 앓고 있다면 소화기 기관부터
치료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보약의 좋은 영양성분을 원활하게 소화시키고 약재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람마다 체질이나 앓고 있는 질환,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므로 제대로 된 효능을 기대하려면
한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처방을 받은 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