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한낮 기온 30도 첫 돌파..."겨울철 건강, 여름부터 다스려야"
여름철 보약 ‘생맥산’ 효능은?
(올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Freepik])
어제 서울 낮 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0.8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체력저하, 무기력증, 만성탈수, 근육경직, 열사병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한해의 건강이 좌우되는 만큼 지금부터 면역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래영 대자인한의원 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몸이 냉해지고
양기가 떨어지기 쉬워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무엇보다
여름에 양기를 미리 보충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겨울철 차가운 성질을 지닌 감기나 천식, 비염, 알레르기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을 건강하게 나려면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사진=Freepik]
한의학에서는 이를 '동병하치(冬病夏治)'라고 하는데, 동병하치란 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다스린다는 뜻으로 진액을
보충해줄 수 있는 약재들을 달여 마셔 양기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다.
동병하치 치료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초복·중복·말복)에 총 3차례로 나눠 실시하며, 갈증해소와 기력 보강에 탁월한 생맥산을 처방한다.
김래영 원장은 “’맥을 다시 살게 한다’는 의미의 생맥산(生脈散)은 오미자,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여 물 대신 마시는
건강 한방차로 여름철 더위와 갈증, 탈수, 해수 등을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처방이다”라며 “만일 병중병후, 만성피로,
체력저하 등으로 면역력과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면 공진단과 같은 여름철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 결과 생맥산을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피로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Freepik])
동의보감에 의하면 생맥산은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생맥산은 만성 기침 환자의 기침 지수를 60%가량
낮췄다는 사실이 규명됐으며, 국내 연구 결과 생맥산을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피로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생맥산은 피로 및 갈증해소에 탁월하지만, .구성 약재의 비율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