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여름철 면역력에 좋은 한방 대표 보약은?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지=Freepik]
1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7월 12일까지 59일간 온열질환자는
총 1523명,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523명, 추정 사망자 3명과 비교하면 약 3배 늘어난 수치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급성질환인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신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쉽게 탈진하거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요즘 같이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날씨에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감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감기, 위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균형잡힌 식단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동병하치(冬病夏治)' 겨울 건강은 여름부터 다스린다
김래영 대자인 한의원 원장.
김래영 대자인 한의원 원장(압구정점)은 “한의학에서는 여름 건강관리가 겨울 건강까지 이어진다고 보는데,
이를 ‘동병하치(冬病夏治)'라고 한다”라며 “동병하치는 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다스린다는 뜻으로 여름에
양기를 미리 길러두면 겨울철 차가운 성질을 지닌 감기나 천식, 비염,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자인 한의원에 따르면 동병하치 치료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초복·중복·말복)에 총 3차례에 걸쳐 실시하며,
여름철 기력 보충에 좋은 대표 한방 보약으로는 생맥산, 공진단, 경옥고가 있다.
먼저 ‘맥을 다시 살게 한다’는 뜻의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달여 무더운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더위와 갈증,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해수 등을 치료하는 데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기운을 돕고 심장의 열을 내려주며 폐를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복용 방법은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했다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입맛이 없고 기력이 딸릴 때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만일 폭염과 열대야로 만성피로, 무기력증, 체력저하에 시달린다면 원기회복, 면역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왕실에 바쳐진 황실의 명약 '공진단'
공진단의 핵심원료는 사향노루의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로 체질에 관계 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대자인한의원]
‘황실의 명약’으로 잘 알려진 공진단은 동의보감을 비롯해 제중신편, 방약합편 등 한의서에 기록된 처방으로 왕실과 고위 관료들만
복용했을 정도로 매우 귀한 보약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타고난 원기(元氣)를 든든히 해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百病)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
공진단의 핵심원료는 사향노루의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로 체질에 관계 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보호 및 재생, 항산화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을 밝힌 연구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경옥고는 우리 몸의 기(氣)와 혈(血)을 동시에 보강해줘 면역력 및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근골(筋骨)'을 튼튼히 해 백 가지 질병을 미리 막아주고 흰머리를 검게 하고, 빠진 치아를 다시 나게 하며, 기운이 넘쳐
걸음이 말이 달리는 것처럼 빨라진다'고 기록돼 있다.
김 원장은 “경옥고는 1회의 '고(膏)'를 만드는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귀한 보약이다”라며 “경옥고의 핵심 성분인 인삼은 보기(기를 보강하는) 약물의 대표적인 약재이고,
숙지황은 보혈(혈을 보충시켜주는) 작용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기와 혈을 고르게 보충하기 때문에 특히 무기력증, 갱년기,
만성피로, 전신질환, 성욕감퇴, 병중병후에 복용하면 더욱 우수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시사캐스트]
